부동산 규제 영향에 주담대 증가세 주춤

2018-02-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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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방위 부동산 옥죄기에 나선 지 수개월 만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9565억원 늘어난 378조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지난해 4월(6784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6년 1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332조7825억원 수준이었지만, 2016년 한 해 동안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12월 말에는 362조7093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연초 다소 줄었다가 6월부터 다시 매달 2조원 가량 늘어 지난해 말에는 377조7872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지정한 뒤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한도를 모두 40%로 낮췄다. 당장 LTV와 DTI 한도가 낮아지면서 개인의 대출 가능 금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집단대출 증가 폭이 둔화하거나 꺾이면서 가계대출 총액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월 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5462억원 늘어난 529조85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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