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라인페이와 가상화폐로 핀테크 사업 강화

2018-02-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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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모바일 메신저 업체 라인(LINE)이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다. 라인은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 함께 핀테크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31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와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 자회사 '라인 파이낸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라인 파이낸셜'의 자본금은 50억 엔(약 489억원) 규모다. '라인 파이낸셜'은 보험과 대출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인 파이낸셜'의 서비스 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미 일본 금융청에 가상화폐교환업자 등록 신청을 마친 상태여서 등록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은 이미 모바일 결제 라인페이를 중심으로 금융사업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페이의 전세계 연간 결제​액이 4500억 엔을 돌파하고, 등록 사용자 수도 4000만명을 달성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라인은 더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인이 지금까지 메신저 서비스를 전개하며 쌓아온​ ​높은 수준의 보안을 비롯, 블록체인 기술 등의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은 핀테크 사업 확장을 위해 일본 국내 금융기업과 다양한 제휴를 체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라인은 지난 달 인터넷 증권업체 폴리오와 자본업무제휴를 체결해 자산운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날 라인은 실적발표를 통해 알뜰폰(MVNO) 사업부문 '라인모바일'이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라인모바일이 시행한 제3자할당증자를 통해 출자한다. 출자 비율은 소프트뱅크가 51%, 라인모바일이 49%로, 소프트뱅크는 경영진을 파견한다.   

지난 2016년 9월에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모바일은 현재 NTT도코모의 통신회선을 빌려 쓰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로 통신회선을 옮겨갈지 여부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로 인한 라인모바일 이용자의 불이익이나 영향은 없다는 게 소프트뱅크 측의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모바일의 가입자가 16만명으로 추산돼 일본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점유율 2%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고 전했다. 부진의 요인으로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 대기업이 운영하는 알뜰폰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소프트뱅크가 부진에 빠진 라인모바일에 대한 출자를 결정한 이유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 국내 이용자 7000만명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라인모바일의 잠재력은 높다"며 "소프트뱅크의 마케팅과 휴대전화 단말기의 조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액이 1671억 엔(약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 엔(약 2500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80억엔(약 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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