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질적 성장·사회적 가치” 강조

2018-01-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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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첫 VCM 개최…뉴롯데 원년, 디지털 변환 강조

국내외 사장단 70여명 참석…마곡 중앙연구소 ‘신성장’ 거점으로

[사진= 박성준 기자] 31일 서울 마곡동 롯데중앙연구소에서 2018 첫 VCM에 참석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 모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무술년 첫 사장단 회의에서 '질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수익성 확보를 강조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2018년 상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이하 VCM)을 개최했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이는 VCM은 앞서 사장단 회의로 불렸지만 지난해 선포한 뉴 롯데의 비전에 맞춰 명칭을 VCM으로 변경했다. 사장단회의가 주로 현안 및 사업전략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면, VCM은 롯데의 가치 창출 및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대해 상호 소통하는 자리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보기 위해 롯데 중앙연구소 1층 로비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최근 여성 CEO로 관심을 모은 선우영 '롭스(LOHB's)' 대표는 취재진들에게 공격적 출점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중국사업의 처리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마무리하겠다"는 대답만 남겼다.

사장단이 모두 입장한 후 마지막으로 로비에 나타난 신 회장은 그룹 유통사의 온라인통합 문제와 올해의 키워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 없이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은 올해가 뉴 비전 실행의 원년임을 앞세워 비전에 담긴 ‘질적 성장’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을 확보해 지속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투자도 동반돼야 함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앞으로 뉴 비전의 달성을 위해 기업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며, 롯데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기업가치를 더욱 키울 것을 주문했다. 롯데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명확한 비전 제시 △내부 임직원에게 동기 부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계열사 대표의 명확한 비전 확인 등을 거론했다.

이 같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요소로는 핵심역량과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화두가 된 여성·아동 등 키워드에 맞춰 브랜드 빌드업이 이뤄질 것을 알렸다.

신 회장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Digital Transformation'(정보의 디지털 변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각 분야에서 도입을 고려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비지니스 적용에 대해서도 혁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사안을 언급하며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업체질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상반기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사장단, BU장 및 롯데지주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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