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부회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의 납사분해시설(NCC) 합작사 설립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부회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현대오일뱅크와의 NCC 합작사 설립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허 부회장은 구체적인 합작사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어 답할 수 없다"면서 답을 피했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과 함꼐 지난 2015년 혼합자일렌(MX)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합작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허 부회장은 "합작을 하고 있으니까 신뢰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변동성이 높고 정체 중인 정유사업 이외에 에틸렌 등 석유화학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동일한 건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NCC 합작사 설립에 대해 "그건 그 회사(현대오일뱅크)가 알 지, 우리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허 부회장과 박 부회장을 비롯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화학업계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