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장관직에 충실하겠다"고 기존 불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김 장관은 17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의 해양 분야 당정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의 짧은 면담에서 "이호철 수석의 불출마 선언은 아쉽지만, 지금은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등 해양수산 분야에서 부산과 관련된 일을 해야할 때"라고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당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한다면 의향은 있는 지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아직 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재 우리 당 상황을 놓고 많은 혼란이 있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아직 선거가 5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지나치게 과열되는 분위기다. 당의 절차와 규정대로 과정을 잘 밟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약간의 여지는 남겼다.
이날 김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의 출마가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또한, 김 장관이 최근 사무실도 옮기는 등 시장 선거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이날 김 장관의 발언처럼 아직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꿔야한다"는 당내 의지도 강한 만큼, 김 장관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