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딜레마] 정부 "투기 과열? '김치 프리미엄'이 그 근거"

2018-01-08 15:28
  • 글자크기 설정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광풍의 근거로 '김치 프리미엄'을 지적했다. 해외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는 우리 가상화폐 시장의 시세야 말로 '비정상적'이라는 설명이다.   

김홍식 FIU(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은 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상화폐 거래자들 간 국제적으로 형성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은) 그 가격과 현실적으로 굉장히 많이 떨어져있다. 시세차가 40%를 오가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시장과 달리 김치프리미엄이 존재하는 것은 과열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다"고 비판했다. 

김치프리미엄은 해외 가상화폐거래소와 국내 거래소간 시세 차이, 즉 가상화폐가 외국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싸게 팔리는 현상을 뜻한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경우 세계 평균 시세 대비 국내 가격이 35.9% 비싸다.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해 6월에만 해도 5%대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국내 가상화폐 매수자들이 단기간에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특정 시장에서만 이같은 '김치 프리미엄'이 일어나는 것이야 말로 적정하게 시세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을 노리고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 일본 정부와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초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금융당국 차관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한·중·일 간 공조방안 논의가 있었다"며 "이를 보다 발전시켜서 구체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상응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