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핀테크기업 전문 육성기관을 열고, 실제와 똑같이 금융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비공개 전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핀테크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서울 핀테크 랩'(서울창업허브 내)을 3월에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의 핀테크 전문 회계컨설팅사 KPMG는 매월 글로벌 핀테크 10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작년 11월 처음으로 35위권에 올랐다. 다시 말해 국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입주가 확정되면 예비 창업자나 창업기업은 최초 2년 동안 무상으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투자, 법률 등의 상담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곳에 은행, 카드사, 증권사, 신용평가사, 국세청 등 금융관련 정보를 처리키 위한 금융전용 비공개 전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에 한해 개발된 금융서비스를 실상황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시는 여러 차례의 해외 기업설명회를 통해 런던 Level 39, 시드니 Stone&Chalk, 싱가폴 Lattice 80 등 세계적인 핀테크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진출을 협의했다. 서울 핀테크 랩 개관을 계기로 이들 해외기업에게도 입주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김대호 서울시 투자유치과장은 "기획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핀테크 창업기업을 위한 성장발판으로 세계적인 도시를 따라잡을 수 있다"며 "서울 핀테크 랩이 금융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