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핵전쟁 때 누를 버튼이 저건가요... '콜라버튼'이잖아요

2018-0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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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버튼 알고보니 ㅜㅜ....실제 실행 장치는 뉴클리어 풋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 조선중앙TV 속의 김정은 북한 노동자 위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핵 단추 자랑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 두려움보단 가소로움을 느낀 것 같다.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김정은 북한 지도자 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시겠습니까?"라고 올리며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미국 상·하원의원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핵무기 선제사용 방지법(Restricting First Use of Nuclear Weapons Act)' 법안을 발의한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그 누구도 독자적인 핵무기 사용 권한을 가져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버튼은 따로 있다. 근무 책상 위에 있는 빨간색 버튼은 심지어 법안 제재도 받지 않으며, 김 위원장도 탐낼만한 버튼이다.

그것은 콜라 버튼(Coke-button)

고풍스러운 나무 케이스에 빨간색 플라스틱 버튼으로 이뤄진 콜라 버튼을 누르면 얼음 잔에 담긴 다이어트 콜라가 배달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콜라와 정크푸드 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하다.[사진=GETTY]


뉴욕타임스는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이블 방송을 보거나 집무실에서 누군가 대화하고 점심을 먹을때 버튼을 누른다."면서 "매일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기 위해 버튼을 누른다."고 보도했다.

데메트리 세바스토풀로(Demetri Sevastopulo)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는 콜라 버튼을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상자에 붉은색 단추가 있었다. "이건 핵 버튼이 맞나요?"라고 농담을 하면서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몸을 구부려 콜라를 주문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제가 그 버튼을 누르면 모두가 조금은 긴장합니다.'(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100 days in the court of King Donald, 2017.4.27)

콜라 버튼 존재가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한쪽에 있는 콜라 버튼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책상 우측에 콜라 버튼이 보인다.[사진=AP Photo/Pablo Martinez Monsivais]

콜라 버튼도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사진=AP Photo]

핵 버튼이 아니라 콜라 버튼이다.[사진=Dave Brown]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하루에 약 12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Gideon Resnick‏]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오전 한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과 관련해 "내가 북한에 대해 확고하고 강력하며 우리의 절대적인 '힘'을 강조하지 않았다면 지금 북한과 한국이 대화와 회담을 추진할 수 있었겠냐 바보들, 하지만 대화는 좋은 것이다!"라고 트윗을 올려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모양을 취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 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한발 나서서 "나는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그 이상의 일이 더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장 북한과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물론이다. 나는 언제나 대화의 힘을 믿는다. 나는 전적으로 대화를 할 것이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 단추는 없어도 핵 가방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이라 불리는 작은 검은색 가죽가방이다.
 

미국 정부의 핵가방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은 미국 대통령과 항상 함께 한다.[사진=미국 연방 정부]


무게는 20kg가량으로 가방 안에는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코드와 명령어 등이 담긴 책자 '블랙북(Black book)'이 있다. 뉴클리어 풋볼은 대통령 군사보좌관이 항상 들고 다니며 수행하며 미국 대통령 곁을 항상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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