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 조선중앙TV 속의 김정은 북한 노동자 위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핵 단추 자랑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 두려움보단 가소로움을 느낀 것 같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버튼은 따로 있다. 근무 책상 위에 있는 빨간색 버튼은 심지어 법안 제재도 받지 않으며, 김 위원장도 탐낼만한 버튼이다.
그것은 콜라 버튼(Coke-button)
고풍스러운 나무 케이스에 빨간색 플라스틱 버튼으로 이뤄진 콜라 버튼을 누르면 얼음 잔에 담긴 다이어트 콜라가 배달된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이블 방송을 보거나 집무실에서 누군가 대화하고 점심을 먹을때 버튼을 누른다."면서 "매일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기 위해 버튼을 누른다."고 보도했다.
데메트리 세바스토풀로(Demetri Sevastopulo)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는 콜라 버튼을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상자에 붉은색 단추가 있었다. "이건 핵 버튼이 맞나요?"라고 농담을 하면서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몸을 구부려 콜라를 주문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제가 그 버튼을 누르면 모두가 조금은 긴장합니다.'(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100 days in the court of King Donald, 2017.4.27)
콜라 버튼 존재가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한쪽에 있는 콜라 버튼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오전 한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과 관련해 "내가 북한에 대해 확고하고 강력하며 우리의 절대적인 '힘'을 강조하지 않았다면 지금 북한과 한국이 대화와 회담을 추진할 수 있었겠냐 바보들, 하지만 대화는 좋은 것이다!"라고 트윗을 올려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모양을 취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 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한발 나서서 "나는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그 이상의 일이 더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장 북한과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물론이다. 나는 언제나 대화의 힘을 믿는다. 나는 전적으로 대화를 할 것이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 단추는 없어도 핵 가방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이라 불리는 작은 검은색 가죽가방이다.
무게는 20kg가량으로 가방 안에는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코드와 명령어 등이 담긴 책자 '블랙북(Black book)'이 있다. 뉴클리어 풋볼은 대통령 군사보좌관이 항상 들고 다니며 수행하며 미국 대통령 곁을 항상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