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집밖에서 주인이 주는 음식(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쓱쓱 비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을 먹고 행여 수상한 사람이라도 기웃거리면 목청껏 짖어 집을 지켜내던 '충견' 개는 오늘날 견주(犬主)와 함께 먹고 자고 여행을 떠나는, 가족의 일원 '반려견'이 됐다.
바야흐로 펫팸족(반려동물을 살아있는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 1000만 시대다.
맞춤형 고급 사료, 럭셔리 옷, 가죽 신발, 럭셔리하우스, 미용실, 보험 등 가족 구성원인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황금개띠 해인 무술년을 맞아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호텔을 소개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오 마이 펫'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반려견 전용 침대와 쿠션, 음식·물그릇, 식탁, 가운, 타월이 비치된 객실에서 1박을 하고 웰컴 키트(장난감, 펜던트, 배변봉투 또는 모래 패드)를 받을 수 있다.
1박에 20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며 객실 요금과는 별도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 금액은 15kg 미만 반려견 1마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려견 생일에는 축하 배너와 함께 축하 카드도 제공한다.
◆아난티 남해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정 객실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랜드 빌라’,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스튜디오 스위트’ 등 고객이 원하는 객실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객실 예약 시 펫 프렌들리 서비스 역시 신청해야 이용 가능하다.
한 객실당 투숙 할 수 있는 애완동물은 최대 두 마리(각 15kg 이하)이며 1박 당 5만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와 오크우드 인천 호텔 역시 모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먼저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는 객실당 2마리(한 마리당 15㎏ 이하, 생후 1년 이후부터)의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은 견주가 챙겨가야 한다.
한 마리당 5만5000원(1회)의 청소 요금을 추가로 받는다.
오크우드 인천 역시 생후 1년이 지나야 하며 8㎏미만의 반려견만 입장 가능하다.
한 마리당 5만5000원의 청소 요금을 추가로 받는다.
디럭스 트리플룸 1박과 쉐라톤의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 대여 혜택을 제공한다.
예약 시 반려견 전용 침대, 음식과 물을 담을 수 있는 전용 그릇, 매트, 웰컴 키트 등을 증정한다. 단 객실 내 비치되는 반려견 어메니티는 증정용품은 아니다.
애견 사료 브랜드 ‘시리우스’의 건강 사료 및 와 샴푸, 컨디셔너 샘플 박스도 함께 제공한다.
10kg 미만의 반려견만 입장이 가능하며 호텔 내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케이지 사용, 매너벨트 착용 규칙을 지켱야 한다.
다른 투숙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호텔 내 레스토랑은 반려견 동반 입장이 제한된다.
가격은 1박 기준 15만원이며 투숙당 1회의 클리닝 비용 12만원이 부과된다.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부산 해운대 ‘더 펫텔’은 아예 펫팸족 만을 위한 호텔이다. 애견 동반 객실 39실과 애견 호텔 52실을 갖췄다.
애견숍은 물론 카페, 미용실과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만을 위한 전용 부대시설까지 고루 갖춰 머무는 내내 호강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 알로프트 서울 강남, 호텔 카푸치노 역시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