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던 얼굴 2개의 안면기형 고양이 베티비(Bettie Bee)가 16일 만에 별이 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베티 비 페이스북은 베티 비가 천사가 됐다고 알렸다.
베티 비는 지난달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 주(州)에서 태어난 새끼고양이 3마리 중 한 녀석이다.
눈 3개, 코 2개, 입 2개로 다른 형제들과 달리 안면중복기형(diprosopus)을 갖고 태어났다. 흔히 야누스 고양이라고 불리는 장애 고양이였다.
안면기형을 갖고 태어난 고양이들은 섭식과 호흡곤란 등으로 거의 대부분 태내에서 죽거나 출생 직후 사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베티 비는 보호소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 시기를 넘기고 무럭무럭 자라면서 희망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드물게 15세까지 장수한 경우도 있어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보호소의 사육사는 베티 비의 근황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계정을 개설하고 매일매일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8일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먹는 데도 문제가 없었고, 눈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29일 갑자기 상태가 나빠졌다.
폐 속으로 우유가 넘어가면서 폐렴이 왔고,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자 보호소 측은 베티 비를 보내 주기로 했다.
보호소 측은 베티 비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베티 비에 대한 애도가 쏟아지고, 베티 비를 좀 더 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당분간 페이스북 계정은 닫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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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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