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3%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요금인하는 이달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완료됨에 따라 정산단가 해소를 반영한 결과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 변동을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난 2008~12년 유가 급등기에 국민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미수금이 2012년말 기준 5조5000억원 누적됐다.
요금인하에 따라 도시가스 전(全)용도 평균요금은 현행 15.2336원/MJ에서 1.4122원/MJ 인하된 13.8214원/MJ로 조정된다.
주택용은 8.7% 인하되며, 도시가스로 난방과 취사를 모두 하는 약 1420만 가구의 동절기 월평균 요금은 현행 8만6154원에서 7만8726원으로 7428원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로 취사만 하는 298만 가구의 경우 월 8695원에서 8031원으로 663원의 요금감소가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미수금 누적 및 회수의 악순환으로 인한 국민부담 증가, 시장가격 왜곡 등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비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한편, 가스요금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