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왔다. 특히 올해 김주혁은 영회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통해 친근하고 따듯한 이미지를 벗고 악역으로 완벽 변신,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결과 김주혁은 지난 27일 진행된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아 첫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고인의 유작이 된 ‘흥부’(감독 조근현)은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조선 헌종 재위 당시 양반들의 권력다툼으로 백성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환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극 중 김주혁은 어지러운 세상에 맞서며 백성을 돌보는 정의로운 양반 조혁을 연기했다.
또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은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가 이 선생 조직의 멤버 락과 손을 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김주혁은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 하림 역으로 출연했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졌던 김주혁인 만큼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슬프게도 두 영화를 마지막으로 더는 그를 만날 수 없게 됐다. ‘싱글즈’부터, ‘독전’에 이르기까지. 그는 떠났지만 그를 대표하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영원히 김주혁을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