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8일 “도민 에너지기획단의 선택은 전적으로 충남 에너지 전환 비전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예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 전환 비전 수립 연구용역 도민 에너지기획단 3차 워크숍’에 참석, 도민 에너지기획단과의 대화를 가졌다.
안 지사는 이어 “도는 대한민국 에너지 생산·소비 패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규제하는 조례안을 지난해 통과시킨 바 있다”며 도의 석탄화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충남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절감을 통해 2020년까지 1121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계획이고, 미세먼지는 수도권보다 배출 규제를 더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에 대한 실천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하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이행 계획은 도민 에너지기획단의 논의를 토대로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탈원전, 탈석탄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비전에 도민 에너지기획단의 논의가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덕산이라는 작은 마을에서의 이번 논의는 OECD 회원국이자 세계 10대 교역국인 대한민국과 지구의 미래 에너지 변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밖에 도내 송전탑 문제와 관련해 “전력 소비가 늘어날수록 송배전탑 용량이 커지고, 이로 인한 전자파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도는 지난 2년 동안 송배전탑 전자파 피해 문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 대상과 방법을 논의했고, 지난달에는 스위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미세먼지와 송배전탑 전자파 피해에 관한 세계적인 기준을 만들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 지사는 “연내 송배전탑 전자파 역학조사 연구 기본계획을 내놓고, 내년부터는 송배전탑 주민 건강과 생태보호를 위한 현장조사가 시작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 전환은 화석연료와 핵 기반의 에너지 공급·소비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것으로, 에너지 전환 비전은 기후변화, 인구 및 산업 구조 변화, 지역 환경 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기후·에너지 정책 구상 필요성에 따라 도가 수립을 추진 중이다.
도민 에너지 기획단은 충남의 미래 에너지 시나리오를 공유한 뒤, 에너지 전환 비전을 토론하고 선택하게 된다.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개최한 이날 3차 워크숍은 안 지사와의 대화에 이어 전문가 컨퍼런스, 이해 관계자 참석 컨퍼런스, 조별 및 전체 발표·토론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