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감 보이콧한 한국당에 “엉뚱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

2017-10-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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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도대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뭐라고 국정감사를 멈춰 세우냐”면서 “자유한국당의 엉뚱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고, 나라의 근간을 좌우하는 것이라면 지난 10년간 한국당을 무엇을 하다가 이제야 국감을 파행시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2009년 방문진 이사 9명 중 6명을 친이(親李)계인 강성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고, 김재철 사장을 앞세워 방송을 장악한 당사자들이 바로 한국당”이라며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겠느냐는 생각이라면 꿈 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감 파행은 변명의 여지없는 추태”라며 “지금 한국당이 할 일은 반성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방송장악 잔혹사를 반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반성을 통해 두 번 다시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지배 구조를 바꾸는 법에 동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개혁은 원칙에 따라 유능하게 해야 한다. 반대편마저 포용하고 설득하며, 함께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격돌이 예고되는데도 설득 노력 없이 방치하는 것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양극단 싸움에 언제까지 민생과 미래가 뒷전으로 밀려야 하나”라며 “방송은 한국당도 민주당의 것도 아니고 오직 국민의 것이다. 권력이 아닌 진실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한다”며 “민주당은 권력을 잡았다고 입장을 바꾸지 말고, 한국당도 과거를 반성하고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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