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범죄도시’는 누적관객수 517만 6429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개봉작 중,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이하 청불) 영화 흥행 순위 1위일 뿐만 아니라 역대 흥행순위 TOP 5위인 ‘추격자’(총 관객수 504만 6096명)도 제친 기록. 흥행은 물론 패러디 열풍까지 일며 극장가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영화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직폭력배소탕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현재 포화상태인 범죄·스릴러 장르, 그것도 청불 등급임에도 불구 관객들이 영화 ‘범죄도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관해 영화 관계자는 “관객들의 입소문 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처럼 영화 ‘범죄도시’는 매력적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섬뜩한 조직 보스 장첸(윤계상 분)과 강력한 주먹을 가진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이 일으키는 시너지는 영화의 통쾌함을 배가시키며, 조·단역까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영화 ‘이웃사람’으로 시작, ‘부산행’으로 이어진 마동석 표 액션 또한 영화의 매력 요소 중 하나. 유쾌하고 통쾌한 마동석의 액션이 많은 범죄·스릴러 장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이어 관계자는 “스토리가 단선적이나 오히려 그런 점이 추석 시즌과 잘 맞물려 인기를 끈 것 같다. 말 그대로 ‘팝콘 무비’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원하고 통쾌한 스토리 덕에 관객들이 어렵지 않게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관객몰이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극장 밖으로 이어진 패러디 열풍 또한 영화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극 중 장첸의 대사인 “니 내 누군지 아니?”를 응용, 패러디하며 영화 외적인 재미 또한 챙기고 있다.
관계자는 “패러디 현상은 저희로서도 놀랄 일이었다. 장첸의 대사나 사진을 이용해 극장 밖에서도 놀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영화 ‘범죄도시’는 BEP(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 강 감독 및 배우들 모두 흐뭇한 마음이라고. 관계자는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 몰랐다. 200만만 넘자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는데 감사하게도 500만 관객까지 맞게 되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들 모두 기뻐하고 있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인사 등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