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시장 새 왕좌에 ‘골든블루’…출시 5년만에 ‘윈저’ 제쳐

2017-10-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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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12, 전년대비 판매량 29% 하락하며 8년만에 1위 자리 빼앗겨

골든블루 사피루스 [사진=골든블루 제공]


골든블루가 국내 위스키 시장의 새로운 왕자에 등극했다.

골든블루(대표이사 김동욱)는 자사 대표 브랜드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출시 5년만에 2017년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위스키를 대표하는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19일 밝혔다.
2012년 출시한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지난해 ‘윈저 12’와 ‘임페리얼 12’로 양분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깨뜨리고 국내 2위 브랜드로 올라 섰다. 이후 올해 9월말 기준 17만6584상자(1상자=9L)를 판매하며 위스키 시장에서 약 15.2%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꿰찼다.


반면 2009년 ‘임페리얼 12’를 제치고 국내 위스키 시장 1위에 올라 줄곧 시장을 석권해온 ‘윈저 12’는 골든블루 사피루스에 밀려 8년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국내 톱10 브랜드를 봐도, 40도 이하의 제품들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40도 이상 위스키는 두자리수 이상 대폭 감소했다. 이는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인 독주 기피현상에 기인에 의한 것으로 당분간 40도 이하의 저도 위스키가 지속 성장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성장세에 경쟁사들도 저도주 콘셉트의 신제품이 속속 출시하고 있으나, 위스키 원액에 첨가물이나 향이 들어가 정통 위스키가 아닌 기타주류(spirit drink)로 구분된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100%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정통 위스키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성향과 주류문화 저도화로 인해 36.5도의 부담 없는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출시 5년 만에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트렌드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시장의 리더십을 이어가고, 한국 문화와 스타일이 반영된 특색있는 위스키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저도 위스키(기타주류 제외) 시장은 올해 8월 기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5% 성장하며 33.9%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40도 이상 위스키 판매량은 올해 8월 기준 전년 대비 23.7% 감소하여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약 66.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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