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사기를 쳐서 210억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손실을 입게 한 장본인에 대해서 지난 수년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나 소송을 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부실 대출은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원금 기준으로 210억원을 손실 봤다"며 "관련자의 정확한 소재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당시 캐나다 로열뱅크가 농협이 수익 증권의 수익자로 지정이 안 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도 이를 알고도 농협은 대출을 실행했다.
채 의원은 "농협상호금융은 2년마다 감사를 실시하나 2010년 9월 사기 대출임을 알고도 2014년 9월까지 정기감사를 행하지 않았다"며 "은행에서 조직적으로 사안을 감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이 한 첫 해외 부동산 PF투자였고 당시 농협 내부에서도 관심이 많았다"며 "감사가 안 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농협은 금융감독원과 자체 감사가 시행된 뒤에야 지난 2016년 11월 캐나다 시행사 대표인 이요섭을 형사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