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동섭 의원(국민의당)이 서울대학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합격생 중 입학을 포기한 학생은 368명으로 지난해 346명보다 11.6% 증가했다.
단과대학별로 공대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생대 53명, 간호대 50명, 자연과학대 42명 순이었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의 합격 포기 학생 수는 각각 12명, 9명, 1명으로 자연계열에서 입학 포기생이 많았다.
공대 포기자가 많은 것은 다른 대학에 동시합격한 학생들이 의대·치대·한의대 등 취업이 보장된 학과를 선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합격후 포기생이 매년 300명이 넘는다는 지적에 ‘서울대 입학선발시스템’의 개선책을 찾겠다고 했으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자연대·공대·농생대 고교생캠프’를 운영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의원실은 지적했.
이동섭 의원은 “서울대학교는 국비 지원을 받는 국내 최고의 국립대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학문에 대한 열정보다 취업을 우선시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책임지고 학생선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