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스몸비'의 나라…스마트폰 중독 위험수준

2017-10-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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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의존위험군 전 세대 중 중독 비율 가장 높아

신용현 의원 “현재 정책으로는 증가 추세 막지 못해”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사진=신용현 의원실]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한 가운데, 2013년 이후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이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 간 연령별 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청소년의 경우 2013년 25.5%에서 2015년 31.6%로 6% 이상 증가했으며, 2016년에도 과의존위험군이 30.6%로 조사돼, 전 세대 중 청소년층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의 과의존위험군 역시 2013년 8.9%에서 2016년 16.1%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유아의 경우 2015년 12.4%에서 2016년 17.9%로 1년 새 5.5%이상 증가할 만큼 그 증가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고령층 조사에서는 2016년 기준 11.7%가 과의존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전 세대에 걸쳐 적게는 10%대부터 많게는 30% 이상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조사될 정도로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위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과 지역별로 스마트쉼센터 운영을 통한 전문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전 세대에 걸쳐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높아지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고 있지만 현재 정책으로는 증가 추세조차 막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연령별 특성이 다르므로 그에 맞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증가 폭이 빠른 유아부터 새롭게 통계에 등장한 고령층까지 세대별 맞춤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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