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상품은 ‘아메리카노 커피’였다. 뒤이어 바쁜 귀성·귀경길 출출함을 달래줄 한끼 식사인 ‘우동’이 2위, 지역 특산물로 이름난 간식 ‘호두과자’가 3위를 차지했다.
2일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표한 한국도로공사의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은 아메리카노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는 전국 182개 휴게소 중에서 절반이 넘는 117개 휴게소에서 총 4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커피전문점 드롭탑에 따르면, 커피업계에서는 ‘커피냅(coffee nap)’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커피냅 효과란 커피와 잠 두 가지를 청하는 방법으로 커피를 마신 후 바로 20분 정도 짧은 낮잠을 취해 졸음을 쫓는 방법이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팀 실험결과, 커피를 마시고 15분간 낮잠을 잔 그룹이 커피만 마신 그룹보다 더 적은 운전 실수와 더 나은 주행 집중력을 보였다.
이런 효능을 노리는 운전자들의 수요 덕에 아메리카노는 추석 연휴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인기 상품이다. 같은당 김성태 의원이 공개한 한국도로공사의 ‘휴게소별 매출액 최상위 상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고속도로 전체 188개 휴게소 중 76개소의 매출 1위는 아메리카노 커피였다.
송 의원이 공개한 두번째로 많이 팔린 음식은 23개 휴게소에서 1위를 차지한 우동으로 집계됐다. 휴게소 우동은 짧은 시간에 간편한 식사로 휴게소를 찾는 운전자와 귀성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뒤이은 인기품목은 호두과자로 7개 휴게소에서 인기품목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국밥, 맥반석 오징어가 뒤를 이었으며 돈까스, 라면도 인기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소별 지역 특산물의 판매도 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주휴게소는 알밤, 천안휴게소는 호두과자, 횡성휴게소는 한우국밥, 안동휴게소는 간고등어구이 등이 매년 매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