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현대차, 실적악화에 노조 올해 8번째 파업 돌입

2017-08-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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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6년 연속 파업 진행

 

현대자동차가 2년 연속 판매 감소라는 실적악화의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였다.

기아차도 오는 31일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현대차그룹은 전후방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8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8번째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는 6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파업 당일 1조 근무자는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또 노조는 낮 12시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보고대회 형식의 파업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7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차량 3만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약 6200억원의 생산차질 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두 차례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 승급분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단체 개인연금 5000원(현재 2만원) 인상 △성과금 50%+일시금 40만원+복지포인트 10만원(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안”이라며 회사측 제시안을 거부, 파업을 강행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상황을 외면한 파업은 매우 유감”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28일 파업과 별개로 교섭도 재개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등 실적악화를 겪고 있다. 현대차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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