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SK 선대회장 19주기…최태원 회장 등 총수 일가·사장단 대거 참석

2017-08-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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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19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문지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19주기 추모식을 맞이해 선영을 방문,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26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SK 선영은 고 최종현 회장의 19주기를 맞이해 이른 아침부터 추모식을 준비하는 인원들로 붐볐다.
SK그룹 경영진들은 오전 8시~9시 사이에 속속 추모식 현장에 도착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전 8시 24분께 현장에 도착해 앞서 도착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선영 인근에 마련된 조찬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오전 8시 27분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최광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자리를 잡았다.

이어 서성원 SK플래닛 시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이 추모식에 참석했으며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오너 일가도 참석했다. 노소영 아트센터나비관장은 8시 35분께 도착해 앞서 도착한 임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조찬 장소 한켠에 마련된 가족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문지훈 기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참석해 계열사 임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어 최창원 부회장의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현장에 도착했다. 특히 최신원 회장은 상당수 임원들이 검정색 정장을 입고 온 것과 달리 청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참석해 임원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또 최신원 회장은 다른 임원들이 검정색 세단을 타고 온 것과 달리 고급 밴을 이용해 추모식 현장에 도착했다.

지난해 출소한 최재원 수석 부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오전 9시께 최종현 회장의 선영으로 향해 추모식을 치렀다.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최종현 회장의 묘소에서 고인을 추모한 뒤 미리 준비한 음식으로 음복한 뒤 약 50분 뒤 추모식을 마쳤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급환으로 타계하자 회장으로 취임, 1998년까지 경영을 맡으며 SK그룹 성장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종현 회장은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을 배출해야 한다'며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등 교육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 같은 공로로 최종현 회장은 사후(死後)인 1998년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벤 플리트' 상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도 최종현 회장에 이어 지난 7월 벤 플리트상을 수상해 국내에서 부자(父子)가 상을 받은 첫 사례가 됐다.

최태원 회장은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기회가 될 때마다 선친의 업적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현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벤 플리트상 수상 당시 "수상의 영광을 선친(고 최종현 선대회장)께 돌린다. 그 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며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 간 투자와 협력 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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