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주의'… 말벌 8월 말까지 활동 왕성, 구급환자 가정과 산에서 많이 발생

2017-08-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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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올 1~7월 4만7407건 벌집제거 출동

벌 쏘임 구급환자 현황 분석. [표=소방청 제공]


올해 1~7월 벌집제거를 위한 소방의 출동건수는 4만7407건으로 전년 동기(4만3859건) 대비 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8월 말까지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벌퇴치 및 벌집제거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실제 이달 5일 경남 함양군 월봉산에서 한 등산객이 말벌에 다리를 쏘인 뒤 의식을 잃어 소방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전북 진안군 용담면 야산에서 50대 남성이 벌에 쏘이는 등 유사한 사망사고가 올해 4건 일어났다.

2014~2016년 3년간 벌 쏘임 구급환자 현황을 보면, 발생장소는 가정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산(102건), 일반도로(32건), 논밭, 기타 순이었다. 시간대는 오전 10~11시와 11~12시 각 40건, 이어 오후 2~3시 33건, 오후 3~4시 32건 등으로 빈번했다.

소방청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등 사용 자제 △밝은 옷 피하기 △벌초 시작 전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리거나 긴 막대 등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만일 말벌에 쏘였을 때 홍조,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라고 전했다.

소방청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벌집을 발견했을 땐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한다. 만약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면 잠시 뒤 벌떼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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