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중국 투자 콘셉트로 '윈윈(win-win)'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21일 서울 광장동 소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천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SK차이나에 대한 출자와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아직 어느 분야로 특정지은 것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그룹은 중국 내에서 적기에 투자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SK차이나에 잇따라 출자하며 재원을 마련한 상태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26일 중국 지주사인 SK차이나 주식을 각각 2617억5000만원, 4228억6000만원에 취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의 총 출자액은 5519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총 출자액이 4712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SK텔레콤 역시 SK차이나에 5390억원을 출자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2519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지난 4월 SK차이나 대표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국 골드만삭스 출신인 제리 우 대표로 교체하며 현지 사업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개최한 '이천포럼'에 대해 SK그룹 변화의 속도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자리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 일선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폭을 가늠하면서 어디쯤에서 변화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지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어떻게 공동체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눴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대화를 통해 변화의 폭을 넓히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각도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근육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면 관절이 버티지 못하는 것처럼 기업 역시 재무적 가치(근육)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관절)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