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총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일본 5대 종합무역상사인 ‘스미토모 상사’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발전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낮은 전력 보급률을 개선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일본 정부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공사 기간이 약 7년에 이르며, 총 5조원(45억 달러)이 투자된다. 이는 단일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로는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다.
관련기사
이 대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공사금액 9500억원 규모의 발전소 토목공사와 석탄 원료처리설비 부대설비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건설과 협력하고 있는 ‘스미토모 상사 컨소시엄’이 지난달 발주처인 방글라데시 석탄발전공사로부터 낙찰자로 선정돼 이번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최근 포스코건설은 6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양곤 상수도 개선 사업’의 낙찰자로 통보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미얀마를 5대 전략국가 중 하나로 선정하고 미얀마 최고층 랜드마크 빌딩인 ‘양곤 호텔’을 건립하는 등 미얀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두 개의 프로젝트 모두 일본국제협력기구의 자금 지원을 통해 진행되므로 안정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건설 측의 설명이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입증된 포스코건설의 세계적인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과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맺은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6년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2014년에 페루에서 3400억원(약 3억달러) 규모의 가스화력발전 건설 공사 프로젝트와 2016년 파나마에서 7500억원(약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콜론 복합화력발전소 및 가스터미널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중남미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갔다.
한편 2015년에는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약 9억달러) 규모의 '마신록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동남아시아 에너지 플랜스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