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건국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자, 한국당 혁신위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따라 건국절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2018년도 6·13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폐지로 하는 혁신안도 발표했다. 전략공천과 책임공천 강화 포석이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948년 건국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문 대통령의 건국절 주장이 맞다면) 1919년부터 45년까지 독립운동을 한 것은 해석이 안 된다. 국가 성립은 정치학 교과서에서 나오듯 국민, 영토, 주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을 향해 “본인도 ‘19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는 이상 이승만 대통령을 초대 대통령이라고 인정하면서 1919년을 건국한 해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국은) 사람으로 치면 생물학적으로 임신하는 것”이라며 “나라가 태어난 것은 1948년이다. 그 부분은 한국당의 가치와 이념을 정립하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당시 당 대표였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관철한 상향식 공천제를 폐지키로 했다. 한국당은 지난 총선 때 김 의원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간 갈등으로 총선 패배를 자초했다.
류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에 대해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사천 가능성에 대해선 “(방치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혁신위는 우파 가치 확립을 위한 조치로 지방선거 공천자의 당 정치학교 의무적 입소를 추진키로 했다. 교육 기간은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 3박 4일,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 5박 6일이다. 정치학교 운영·관리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창구 역할을 하되,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키로 했다.
이 밖에 한국당 몫으로 선임된 정부 내 각종 위원회 위원의 활동 지원을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