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가 한남동 자택관리사무소 압수수색

2017-08-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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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택공사 비리혐의 포착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삼성그룹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총경 손제한)는 업무상 횡령 및 조세범처벌위반 혐의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대기업 회장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한 업체의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공사비로 쓴 정황 등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삼성 측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 발급 없이 차명계좌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급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관리사무소에 삼성 측 관계자가 파견돼 근무하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이건희 회장의 자택 보수 공사 비용 100여억원을 삼성물산 관계자가 결제한 것으로 보고 공사 업체를 압수수색해 계약서와 입금 내역을 확보했다.

한편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해서도 회사 자금이 공사비로 유용된 정황을 포착,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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