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지도부 구성은 당원 몫…분수넘는 입장공개 과유불급"

2017-08-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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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한 당내 반대 여론을 겨냥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서 안 전 대표 출마 직후에도 한 차례 당직자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그는 "과유불급이라고 본인이 처한 당직자로서의 입장과 분수를 넘어 개인적 입장을 가감없이 공개하는 것은 이 당을 위해 결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당직자는 자기가 수행할 당무에 공정하고 엄정한 위치여야 당직자의 사명과 책임을 완수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저버리면서 다른사람에게 책임과 사명을 요구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이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적인 경우"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구성은 많은 당원의 투표와 심판을 통해 되는 거지 특정후보, 특정 세력에 대한 비판과 비난 일색으로 몇몇 사람이 주도하는 결과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원이 결정해야 할 사안을 몇몇 사람이 큰 소리로 공개적으로 발언해 결정하려는 건 우리 당이 지향하는 새 정치도, 국민의 뜻에 맞는 정당운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당원 모두가 결속과 단합으로 갖은 지혜를 다 풀어놔도 이 당을 바로세우고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예전처럼 회복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못할 위기적 상황"이라며 "모든 당원이 자기 분수에 맞는 역할과 공정한 당무집행으로 위기상황 타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조세공론화위원회를 준비한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여론조사에 정부 역할을 내주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광장정치, 여론정치로 의회 정치를 대신하려 하나, 정부의 여론 지지도가 떨어지면 그 때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도 폐기할 것인가"라며 "(증세는) 여야정의 초당적 협치를 통해 논의하는 게 국민적 합의를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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