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가결된 북한과 러시아, 이란 제재법안에 서명했다. 마지막 절차까지 완료하면서 법안은 즉시 발효됐다.
이번 법안 내 북한 제재안에는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을 막기 위해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는 내용들이 주로 담겨있다. 북한으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유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골자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미국과 유럽 내 석유 사업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러시아 지도층에 타격을 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란 제재안은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와 이란 혁명수비대 제재 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재법 내에는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포함한 러시아 정책을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한 조항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또다시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7월27일∼8월1일 유권자 11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는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61%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40%에서 더욱 하락한 것이다.
집권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러시아 스캔들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은 데다가 인사를 둘러싼 백악관의 내홍이 계속되면서 지지율 하락이 가속화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71%에 달하는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62%는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 발사 성공
미국 공군이 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abc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북한의 ICBM 발사를 둘러싸고 국제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사실험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했으며, 약 6759km를 비행해 목표물인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행동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면서도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탐지, 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군의 미니트맨 3 시험발사는 올해 들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