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BNK금융은 330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자회사별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890억원, 14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자마진(NIM)은 부산은행이 2.33%, 경남은행은 2.2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4%포인트, 0.05%포인트씩 늘었다. 또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도 성장세를 보였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의 구속 수사에 장기간 수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지만 우호적인 금리환경에 NIM이 상승하면서 상반기 영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그룹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누적 당기 158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2.9% 뛰었다. 다만 계열은행 간 희비는 엇갈렸다. 전북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반면 광주은행은 37.5% 늘어난 846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경우 2분기만 놓고 보면 전 분기 대비 212.2% 증가했다"며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 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IM은 각각 2.26%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충당금 추가 적립 감소로 실질 대손비용률 역시 감소세다.
한편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814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DGB금융 측은 "자회사 연결회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계조정 차이가 117억원 규모로, 이를 감안하면 실제 상반기 순이익은 증가했다"고 전했다.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757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9.1% 증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축소 및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살펴, 건전성 관리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