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지난 5일 기준으로 집계한 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간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8조3185억원, 영업이익 13조1972억원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14조원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는 2013년 3분기에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 10조1600억원보다 최소 3조~4조원 이상 많은 수치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기 실적도 지난 1분기 9조8984억원을 합해 올 상반기에만 23조~24조원대를 기록, 2013년 하반기 18조47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최고 실적이다.
이 전망치는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105억 달러(약 12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초까지 12조원대로 추정됐다가 7월 들어 상향 조정이 지속됐다. 특히 일부 외신은 17조~19조원대까지 내다보는 등 애플을 추월할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51억 달러(약 17조3000억원)를 기록해 인텔(144억 달러·약 16조5000억원)을 뛰어넘고 세계 최대 칩 메이커로 부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IT업계와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강세가 3분기에도 이어져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는 바람을 타고, TV와 가전 등도 연내 최대 성수기의 흐름에 맞춰 매출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도 이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매출액 15조893억원, 영업이익 777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 약 13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32.9% 증가했다.
주력 부문인 H&A사업본부(가전·에어컨)와 HE사업본부(TV)가 이번에도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VC 사업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회사 측 전망대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전략 스마트폰 G6의 선방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의 명성을 회복한 것은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