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진 기자 = 아세안 5개국이 높은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 심리 지수는 되레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산하 연구조직인 컨피덴셜리서치(FTCR)에 따르면 2분기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소비자 지수는 0.3포인트 하락한 66.1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소비 지수는 줄었다. FT는 이 같은 하락세가 재량 지출과 가계 소득 성장의 악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재량 지출 지수는 0.5포인트 하락한 66.8을 기록했고 특히 태국의 경우 5.3% 하락한 53.6을 기록했다.
가계 수익도 평균적으로 줄었다. 아세안 5개국 가계 소득 지수는 1.7%포인트 하락한 67.5를 기록했다. 소득 면에서 침체를 보인 태국의 가계 소득 지수는 4포인트 하락한 57.6을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은 0.9포인트 상승한 76.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아세안 5개국의 경제성장률은 낙관적이다. 세계은행(WB)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각각 올해 5.2%, 내년은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5.0%에서 오른 것이다.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도 모두 올해 0.1%포인트~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망했다. 다만 필리핀은 지난해 6.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6.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