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아버지'… 노원구, 50대 남성 1인 가구 생활실태 전수조사

2017-06-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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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관계자들이 장년남성 1인가구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노원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이혼이나 사별로 외롭게 혼자 살아 '위기의 남자'라고 불리는 50대 독거남성 구하기에 두 팔을 걷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남성 고독사 예방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 '50대 남성 1인가구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총 162건의 고독사를 분석한 결과, 남성 사망자가 137건(85.0%)에 달했다. 이 중 연령대는 50대가 58건(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 대상은 만 50세~64세 이하 남성 1인 가구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관내 총 8367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각각 305명, 94명이다.

구는 동주민센터 우리동네 주무관을 활용해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항목과 기준은 사회·경제활동, 주거환경, 건강상태, 가족관계 등이다.

구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에게 기초생활보장, 돌봄이 필요한 경우 일촌맺기사업, 우울증이 있으면 정신건강 상담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긴급지원이 필요한 때 구청 사례관리 전담 사회복지사를 파견해 즉시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가부장적인 문화로 50대 이상 남성은 식사 등 집안살림을 혼자서 하는 게 어려워 생활형편도 매우 열악하다"며 "우리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한 아버지들이 품위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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