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는 동반으로 판매 감소를 보이며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은 총 11만85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3932대 보다 11.5% 감소한 수치다.
투싼이 1만600대로 전년대비 43.8% 늘어나며 선방했을 뿐 엘란트라(22.2%), 쏘나타(20.6%), 싼타페(33.2%) 등 볼륨 모델들 판매가 급감하며 두 자릿수 하향세를 보였다.
기아차 판매도 감소했다. 지난달 전년대비 7.0% 감소한 5만8507대를 판매 했다.
포르테가 1만1801대 판매되며 전년대비 19.0% 늘었지만, 판매 볼륨모델이었던 스포티지(18.2%), 쏘울(23.2%), 쏘렌토(12.6%) 감소하며 전반적인 판매감소를 보였다.
점유율도 떨어졌다. 현대기아차 5월 점유율은 7.8%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와 비교해 1% 가량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9%, 3.8%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하강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제조사 간 '인센티브'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