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3일 장문의 '비망록'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삶을 찬양했다.
조평통은 김일성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이틀 앞둔 이 날 발표한 1만3천여 자 분량의 비망록에서 "불세출의 최고 영도자 동지를 높이 모시어 오늘 우리 공화국은 그 어떤 대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자위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존엄을 떨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망록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한평생은 조국과 민족에 대한 불같은 사랑과 헌신으로 수놓아졌다"며 "우리 민족의 최대 숙원인 조국 통일을 위해 온갖 노고와 심혈을 다 바쳤다"고 치켜세웠다.
비망록은 "수령님께서는 나라가 분열된 첫 시기부터 하나의 조선, 통일 노선을 견지하시고 조국 통일 운동을 철두철미한 민족 자주의 길로 이끄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제와 이승만 괴뢰도당에 의해 북침 전쟁의 도화선이 시시각각으로 타들어 가던 준엄한 시기에는 전쟁의 참화를 막고 나라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크나큰 노고와 심혈을 바치시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아울러 6,25 전쟁 이후 인생을 찬양하면서 그가 1994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급사한 것과 관련해 "심장의 고동을 멈추신 것은 반만년 민족사에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최대의 상실이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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