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부산) 김혜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1일 "억강부약의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상 최고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순회 투표 정견 발표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강대국에 당당한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등, 복지와 평화가 넘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일을 언급하며 "억강부약하라고 맡긴 권한으로 억약부강의 죄를 저지른 박근혜의 구속 속보를 보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며 "박근혜가 사면 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바로 적폐 청산이자 공정 국가 건설의 출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더 나아가 "박근혜에 이어 사대강 공사, 자원 외교로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퍼 없앤 이명박도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며 "기총소사까지 동원해 광주 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의 책임도 다시 물어야 하고, 박정희와 이승만에게는 최소한 역사적 재평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확실한 적폐 청산', '개혁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내지 않고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없다"며 "억강부약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며 사명이다. 일체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흙수저의 한계를 넘어온 실력으로 국민과 손잡고 공정 사회 건설, 적폐 청산의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