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거리 담배꽁초 수거 자원봉사활동비 지원' 시범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담배꽁초 수거 시범사업을 추진, 전국적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시는 시범사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큰 호응으로 예산 300만원이 조기에 소진돼 올해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시·군 종합평가 최우수시로 선정, 받은 시상금 중 3000만원을 재정인센티브 보조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시의회의 지원·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도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는 시범사업에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활동비 지급제한 금액을 개인당 월 5만원에서 3만원으로 조정했다.
오는 9월30일까지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할 예정이다.
지급대상은 주민등록상 구리에 거주하는 시민이다. 담배꽁초 1개 당 10원을 지급한다.
거리에서 담배꽁초를 수집한 뒤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접수하면 10일 이내 개인 통장으로 활동비가 지급된다.
수거된 담배꽁초는 국내 담배꽁초 재활용 민간연구소에 무상 제공돼 자원순환과 자원재활용에 활용된다.
시는 빈병보증금제도와 같이 담배꽁초보증금 제도로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이 사업을 제안할 방침이다.
백경현 시장은 "담배꽁초 수거 지원 시범사업은 시상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특별히 남다르다"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담배꽁초 없는 전국 최고의 청결 도시 만들기 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