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향이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이후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외교갈등 속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9명이 31일 새벽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하루 전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김정남 암살을 둘러싸고 단교 직전까지 갔던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일단 '인질 외교'를 봉합하면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진은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31일 새벽 세팡에 있는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들을 마중 나온 아니파 아만 외무장관(가운데 보라색 재킷)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 [사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