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회복에 총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와 투자 동반 부진에 미국 금리인상, 북한 도발 등 대내외적 여건이 경기 회복을 발목 잡고 있는 상황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집중하면서 구조개혁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해관계자의 손실분담 합의에 역량을 집중하되 합의 실패 시에는 법적 강제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업회생시스템인 P 플랜(Pre-packaged Plan)을 적용한다.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18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주인찾기 및 국내 조선산업 구조의 전략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의 경제 보복에는 국제규범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위반 시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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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는 인도와 아세안 시장 등으로 수출입 및 관광 다변화를 시도, 대중국 리스크를 완화하는 시스템 개선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정부는 4월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에 대비해 '환율의 시장 결정, 급변동시 변동폭 완화'라는 우리 외환정책 기조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대한 통상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요 고위직 인선 등 동향에 맞춰 범부처가 선제 대응 중이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기와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시까지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구조개혁 등 미래대비 과제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발표한 24조원 규모의 경기보강을 착실히 집행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선제적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 대학창업, 외식, 관광 등 산업별 일자리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2분기 중에 철강·석유화학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방안, 외식산업 진흥 기본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제적 미래 대비 차원에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출산 관련 재정사업에 대해 심층평가를 진행, 효율적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예산안부터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