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변인은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만약 미국 등 우방국들이 한국을 배제한 상태에서 한국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를 결정한다는 의미라면, 이는 한미동맹 관계 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지난 미국 오바마 행정부 당시 한미동맹 관계가 최상의 상태였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며 "트럼프 신행정부 하에서도 북핵·북한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고 사전 조율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미국의 중·일·러 대사 인선이 이뤄진 반면 주한대사의 경우 아직까지 인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주한대사는 정치적 능력뿐만 아니라 엄중한 한반도 안보 현실상 높은 수준의 정책 역량도 요구되는 등 특수성으로 인해 최적의 인사를 선정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미 행정부 교체기에도 한국을 포함해 주요 대사직이 6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전례가 다수 있었다"면서 "주한 대사 인선 지연을 미국의 대(對)한국 중시 여부와 연계해서 보는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