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근무복이 확 바뀐다. 2002년 지금의 근무복이 도입된 후 15년만이다. 이번에 변경되는 근무복은 ▲동절기 상의 2종(겹,홑)과 내피 조끼 ▲생산현장 작업용 하절기 티셔츠와 조끼로 심플한 디자인에 고급 아웃도어 의류 수준으로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개선된 근무복은 현대자 본사와 판매, 정비 부문을 제외한 임직원 5만 2000여명(울산공장 3만 2000여명)이 입게 된다. 생산현장 작업용 하절기 근무복은 오는 5월부터, 동절기 근무복은 10월부터 착용이 시작된다.
동절기 의류의 핵심인 충전재는 뛰어난 복원력과 오리털에 가까운 보온성을 지닌 3M사의 신소재 '신슐레이트'를 적용했다.
이 소재는 다른 단열재에 비해 두께가 얇으면서도 보온성은 두 배 가량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안감엔 정전기를 방지하는 '제전 소재'와 보온성을 높이는 '발열 소재'를 적용했다.
기능성 강화와 더불어 디자인 측면에선 세련된 심플함과 실용성을 가미했다. 블루 네이비 색상의 동절기 상의는 블루종(blouson) 스타일의 점퍼로 디자인됐다.
블루종은 밑단과 손목이 밴딩 처리 돼 등판이 입체적으로 연출되는 것이 특징으로 활동성이 편하면서도 깔끔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 아이템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변경에서 제외된 하절기 근무복 상의와 동절기 생산현장 작업용 티셔츠·조끼 개선에도 착수해 내년 4월부터 도입한다. 근무복 하의도 바뀐 상의에 맞춰 색상과 기능성을 입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근무복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