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오는 29일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프로그램 등 총 2012개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지역 문화예술단체나 문화기획자들이 지역의 특색에 맞는 문화 기획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지역특화프로그램’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작년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광주의 '1930 양림쌀롱'은 광주 근대문화유산의 모여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문화마을인 양림동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로서 이달부터 10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춘천 수변공원에서는 '물 위의 화(火)루밤 물화(火)일체' 프로그램이 불과 예술이 함께하는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 예산에서는 전통시장과 전통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에게 축제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청년들의 기획으로 마련된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이야기가 흐르는 예술여행’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리어왕을 우리의 전통 무용과 음악, 영상으로 표현한 창작극 '리어왕, 누가 왕을 가장 사랑하는가'가 3월부터 6월까지 부산·광주 등 전국을 순회한다. 파주 솔가람아트홀에서는 국내외 아름다운 가곡을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연주와 박치용 지휘자의 해설을 통해 쉽고 친근하게 들려주는 '박치용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가곡 여행'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기업 참여 프로그램도 꾸준히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케이티(KT)가 젊은 세대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토크콘서트 '케이티 청춘기업(氣UP) 토크콘서트 #청춘해'도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오는 31일 춘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인기그룹 ‘볼빨간사춘기’의 공연과 작가 겸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강연으로 젊은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줄 예정이다.
2014년부터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광화문 사옥 1층 로비에서 '아름다운 로비음악회'를 개최해 온 금호아시아나는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 인기그룹 멜로망스의 무대를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의 마티네콘서트도 전국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달에는 용인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문화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다비드 알라다쉬빌리의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대건, 첼리스트 김해은의 듀오콘서트, 피아니스트 피터 팬코빅과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포가디가 연주하는 리스트와 파가니니 공연 등 전국 각지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다양한 공연·전시의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배우 이혜영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국립극단의 연극 '메디아'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인기드라마 '김과장'의 재치 있는 일러스트로 화제가 된 웹툰작가 양경수의 '웹툰작가 양경수가 그린 도시인의 얼굴 명사특강'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다목적홀에서 선착순 예약제 무료로 만날 수 있으며, 명화와 클래식공연의 만남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 고갱vs고흐'를 전석 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 '원라인'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등 국내외 영화가 개봉하며, 이 영화들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