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4월 개학 준비 한창…100개 기술학교 개교"

2017-03-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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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4월 신하기를 앞두고 개학 준비가 한창이라고 북한 매체가 연일 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 "새 학년도를 앞두고 평양시 교수자료 전시회가 교원(교사) 재교육강습소에서 진행됐다"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교수자료와 멀티미디어 자료, 교편물 등이 전시됐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평양 시내 소학교, 초급·고급 중학교 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의 목적에 대해 북한 매체는 교사들의 자질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와 달리 매년 4월 1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며, 지난해부터 '12년 의무교육 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3일 "각지에서 새 학년도 준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많은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며 전역의 신학기 준비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은 개학 전에 학생들에게 교과서와 참고서, 교복과 학용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이미 소학교 신입생들에게 공급할 교복 생산을 끝냈고 신발과 학용품 생산도 '마감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위원회에서는 130여 종의 교수지원 다매체편집물(멀티미디어 콘텐츠) 자료를 만들어 전국의 학교들에서 국가망을 통해 교수사업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북한 전역에서 우리의 실업계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기술고급중학교들이 처음으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 올해 신학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지난 16일 "공화국에서 '과학교육의 해'인 올해 새 학년부터 전국 각지의 기술고급중학교들이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기술고급중학교는 약 100개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36년 만에 개최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채택한 '결정서'에서 "교육사업을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전민 과학·기술 인재화를 실현할 수 있게 교육체계를 더욱 완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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