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3일 "키리졸브 연습은 오늘까지 진행하고 내일은 훈련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강평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증원 전력을 포함해 약 1만3000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의 1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 지도부를 비롯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15'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 위주로 이뤄지는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전반부는 방어 훈련으로, 후반부는 공격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군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를 의미하는 '4D 작전' 개념도 훈련에 적용됐다.
특히 이번 연습에 한미 양국 군 외에도 유엔군사령부를 구성하는 영국,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등 5개국 군도 참가했다.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과는 별도로 지난 1일부터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을 진행 중이다. 내달 말 끝나는 독수리 연습에는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약 7000명이 참가 중이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 기간 미국은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핵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한미 군은 북한이 연합훈련에 반발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