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닭고기 가격 15% 인상에 계란값도 올려…홈플러스·롯데마트는 아직

2017-03-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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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부패닭고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 22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국내산 닭고기가 진열돼있다. 2017.3.22 [연합뉴스]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마트가 최근의 닭고깃값 상승세를 반영해 약 40일 만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가격을 15% 가량 인상한다.

이마트는 23일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180원에서 5980원으로 800원 인상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마트의 닭고깃값 인상은 지난달 9일 이후 40일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육계 시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올랐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한 달 이상 판매가 인상을 자제해왔다"며 "더이상 유통업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하기가 어려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이날부터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도 6680원에서 6880원으로 3% 가량 인상했다. 최근 초중고 급식이 재개되면서 계란 수요가 증가해 산지 시세가 뛰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값은 지난달 10일 이후 개당 159원으로 유지되다가 신학기가 시작된 뒤인 지난 13일 166원으로 7원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의 117원보다 약 42% 오른 가격이다.

반면 이마트보다 닭고기나 계란 판매가가 높은 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아직 특별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의 백숙용 생닭 가격은 6490원, 계란 30개들이 한 판은 7990원이며, 롯데마트의 백숙용 생닭(1.1㎏)은 7500원, 계란 한 판은 6680원이다.

업계 1위인 이마트가 가격을 올렸음에도 2, 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것은 '대형마트 담합'이라는 오해를 피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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