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연일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독자 세력화에 나선 정 이사장은 20일 노인회 특별 강연을 통해 ‘동반성장국가론’을 역설했다. 전날(19일)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등과의 산행 정치에서 ‘YS(김영삼) 리더십’을 설파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 기념행사에서 참석, ‘우리가 가야할 나라, 동반성장국가’라는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경제 대통령론을 주장했다.
이어 “대한노인회의 기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부실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산업재해 사망률·노인 빈곤율 1위, 어린이 행복지수·공공사회 복지지출 비율 꼴찌라는 순위가 입증해주고 있다”라며 “이대로 대한민국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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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0~50대 허리세대가 약화되면서 점점 심각해지는 노인의 고립화와 빈곤문제에 대하여 전적으로 국가가 담당하도록 제도를 대폭 보완해야 한다”라며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어서 다 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반성장국가라는 것은) 있는 사람 것을 빼앗아서 없는 사람 주자는 것이 아닌, 경제 전체의 파이는 크게 하되 분배의 룰을 조금 바꾸자는 것”이라며 “이는 세대 간에도 해당되는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차기 대권주자들을 향해 “경제를 모르니 대책도 없이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고 지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경제를 아는 지도자여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이사장은 전날 김 이사장 등 100여 명과 함께 산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표상”이라며 “시대적 과제인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YS식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거듭 YS의 상징인 ‘결단력’을 언급하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결단력이 부족하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며 “지금의 적폐를 청산하려면 이러한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