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재인 향해 “이회창도 대세론 안주하다 패배”

2017-03-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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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호헌파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은 대세론에 안주하다 노무현에게 패배했다”며 “대세론에 안주하면 패배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가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 안을 반대하는 데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문 전 대표는 박근혜식 패권정치의 종착역이 탄핵이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5년 전 대선 공약을 언급하며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원 포인트’ 개헌을 공약했고, 박근혜 정부 4년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개헌)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더니 개헌 공약을 스스로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개헌 찬성 의원들의 내부 단속에 나서니, (개헌파 의원 중) 탈당까지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헌은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킬 때도 새누리당의 동참이 필요했듯이 개헌 역시 아무리 미워도 한국당의 동참 없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택 한국당·주승용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전날(15일) 국회에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각 당 간사와 함께 조찬 회동하고 대선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부치기로 합의했다. 김동철 개헌특위 국민의당 간사는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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