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이 추진 중인 지역 최초의 도심형 공공실버주택이 종갓집 중구의 이미지를 살린 한옥 형태로 제작된다.
울산 중구는 14일 구청에서 박성민 구청장을 비롯해 외부전문가,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혁신지구 공공실버주택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용역사 측은 이날 "160세대에 이르는 노인주거시설의 경우 25㎡ 규모로 침실과 거실, 욕실과 주방 등을 갖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전체 4층 규모의 4개동 외관은 종갓집 중구의 이미지를 담은 한옥 형태로 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실버주택 내 거주 노인들이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과의 교류를 위해 조성되는 보육시설은 보육실과 교보재실, 유희실 등을 갖춰 70~80여명의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로 건립된다.
노인들의 여가와 복지 등을 책임지게 될 실버복지관에는 학습을 위한 교육실과 여가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피트니스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이 밖에 장애인 주차장 3대를 비롯해 전체 58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매점과 카페테리아 등 실생활 속에서 필요한 여유 공간과 노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갖추게 된다.
중구청은 이날 논의된 사항을 4월까지 실시설계에 반영해 건설기술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올 8월쯤 공공실버주택을 착공해 2018년 10월쯤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과 의회승인, 투융자심사, 공공실버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박성민 구청장은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1년에는 14.3%, 2026년엔 20.4%로 예상될 만큼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태"라며 "전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공공실버주택을 우리나라 최고의 시설로 건립함으로써 늘어나는 울산지역 노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