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해수온도의 상승하고 여름철 해안가 피서객 증가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이 예상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해서 발병되며,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접촉 시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에 감염됐을 시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매우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발생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또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설사질환(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무증상 보균자가 많아 급속히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지만 20명 중 1명은 심한 물 같은 설사, 구토 및 팔다리 저림 등의 심한 증상을 나타나며, 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 시간 내에 탈수현상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59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명이 충남 지역에서 보고됐다.
이에 연구원은 3월부터 도내 서해안 6개 시·군 6개 지점을 대상으로 해수, 갯벌에 대한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콜레라 등을 유발하는 병원성비브리오균의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병원성비브리오균이 검출될 경우 해당 시·군에 발생사실을 통보하고, 오염지역을 대상으로 어패류 생식 및 취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해수 등 환경검체 1232여 건을 조사한 결과 66건의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을 분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