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부위원장, 금융권 사이버보안 대응태세 점검

2017-03-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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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금융보안원을 방문해 금융권의 사이버 위협요인과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북한의 무력도발과 사드배치 문제,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 등 시국이 엄중한 가운데 사이버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의 복잡한 정세를 틈타 지난 2일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이뤄졌고, 8일에는 일반기업과 지자체 홈페이지 30여곳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 유포, 스마트폰 해킹,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디도스 공격 등 새로운 유형의 보안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이 금융권 통합보안관제시스템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9일 국가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경보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발령된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외적인 상황을 악용해 해킹을 감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작은 위협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까지 금융권의 피해 발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보안원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금융전산 위기경보 격상 이후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통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보안 위협에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할 방침이다. 또 전 금융회사에 침해 정보를 즉시 공유·전파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코스콤은 금융공동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중요 전산시스템 점검, 취약점 조치 등 자체 보안관리를 강화해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금융보안사고는 국가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불안감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금융권 사이버 안전체제를 견고히 구축해서 금융보안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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